이만수 SK 감독대행, "제일 힘든 건 투수 기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06 18: 57

"투수 기용 문제가 가장 버거운 숙제다".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이 선발을 비롯해 투수를 어떻게 기용하고 이끌어가는지 결정하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밝혔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 감독대행이지만 감독직에 앉아보니 1군은 투수 로테이션을 짜는 것이 가장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은 "2군 감독일 때는 로테이션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하든 못하든 6, 7회까지 기회를 줬다"면서 "1군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투수들이 못하면 자꾸 바꾸게 되더라"고 1군 감독직을 수행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세 명 정도만 있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짜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현재 붙박이 선발이 고든 밖에 없다보니 힘들다"며 "중간 투수들을 많이 쓸 수밖에 없어 그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SK는 김광현이 시즌 중반 선발진에서 제외된 뒤 게리 글로버가 팔꿈치 통증, 엄정욱이 손가락 물집으로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우완 이영욱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믿고 쓸 선발은 이날 등판하는 고든 밖에 없는 상태.
이 감독대행은 선발 운용 계획에 대해 "현재 고든 한 명만 선발로 확정했다. 이영욱 등 나머지 투수들은 그때 그때 상황을 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어 글로버에 대해 "내일(7일) 문학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시켜본 뒤 코치와 상의해 괜찮다고 판단될 경우 바로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지금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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