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께서 잡는다는데 못 잡겠냐".
두 번의 아픔은 없다. 지난해 이범호를 품에 안지 못했던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은 김태균의 친정팀 복귀를 굳게 믿었다. 지난달 30일 지바 롯데와 공식적인 퇴단 합의를 마친 김태균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한화를 비롯한 8개 구단과의 협상이 가능하다.
한 감독은 6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회장님께서 잡는다는데 못 잡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7일 잠실 LG전이 끝난 뒤 선수단을 격려하며 김태균을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태균은 모처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감독 역시 김태균에 대해 정기적인 보고를 받고 있다. 또한 한 감독은 "김태균의 허리 상태가 수술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전했다.
그리고 한 감독은 취재진에게 "삼성에서는 (이)승엽이를 데려온다는 소식은 없냐"며 "승엽이도 여기에 오면 잘 할 것"이라고 김태균과의 대포 경쟁을 기대하기도 했다.
장성호, 최진행, 카림 가르시아 등 한화의 중심 타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 감독은 "외야 플라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고 푸념할 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다. 독수리 군단의 붙박이 4번 타자로 뛰었던 김태균이 친정팀에 복귀한다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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