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두산전 4⅓이닝 2실점…첫 모의고사 통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06 20: 10

'가을전어' 유원상(25, LG 트윈스)이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원상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7월 12일 한화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유원상은 이적 후 3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달 31일 잠실 SK전에서는 1⅓이닝 만에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리즈를 구원 등판,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유원상은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7월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397일만의 승리를 거뒀다.

호투 덕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유원상은 외국인투수 리즈가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하며 구멍 난 선발 로테인션에 합류했다.
출발은 좋았다. 유원상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오재원과 김현수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도 삼자 범퇴로 처리한 유원상은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손시헌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맞은 유원상은 정수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종욱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 때문에 1-1 동점이 됐다.
이어 4회에는 LG 유격수 윤진호의 실책이 화근이 됐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유원상은 김현수를 유격수플라이로 유도했다. 그러나 박경수를 대신해 교체 출장한 윤진호가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에 유원상의 투구 모션을 빼앗은 도루 1위 오재원이 3루를 훔쳐 1사 1,3루에서 최준석에게 1타점 좌익수 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째를 허용했다.
유원상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윤석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임찬규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임찬규가 후속타자를 범타로 막아 추가 실점을 발생하지 않았다.
비록 유원상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투구수고 64구에 그칠 정도로 투구수 관리까지 한 만큼 선발 첫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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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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