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⅔이닝 6K'박희수, 접전에서 빛난 '삼진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07 07: 09

SK 와이번스의 5년차 좌완 박희수(28)가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팀의 무승부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희수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4 팀이 동점을 만든 8회 1사 3루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박희수는 이날 2⅔이닝 동안 타자 8명을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박희수는 8회 두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사 3루의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에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에 성공한 박희수는 연장 10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박희수는 140km 중반대의 위력적인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활용해 넥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비록 팀은 4-4 무승부를 거뒀으나 박희수는 실점 없는 피칭으로 팀의 접전에서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대전고-동국대를 거쳐 지난 2006년 2차 6순위(2002년 지명)로 입단한 박희수는 그동안 커다란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별다른 활약 없이 2008년 상무에 입대한 그는 2010년 시즌에서도 승패나 홀드, 세이브 등 기록 없이 14경기에서 4.5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그러나 박희수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5일 기준 25경기에 나와 2승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채점 2.44를 기록했다. 도드라지지 않는 모습으로 한때 트레이드 단골 매물에 오르기도 했던 박희수가 이제는 SK에서 없어서는 안될 SK 불펜의 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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