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오른 손등 타박상…뼈 이상 無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07 07: 09

불행 중 다행이다. 박경수(27)가 큰 부상을 당할 뻔 했으나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박경수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몸쪽 직구가 오른 손등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몸쪽 공에 스윙을 하려는 모습도 있었지만 공이 워낙 빠르게 왔고, 약간의 역회전 궤적을 그리면서 피하지 못했다. 1루까지 걸어나간 박경수는 3회초 수비 때 윤진호와 교체되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엇보다 박경수는 지난 4일 잠실 롯데전에서 결승타와 쐐기 홈스틸까지 기록하며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
박경수는 시즌 초 2할7푼의 타율에 130안타를 계획했다. 그러나 그는 7일 현재 105경기에 출장해 2할2푼8리의 타율에 71안타 4홈런 25타점에 그치고 있다. 물론 본인이 목표한 기록에 턱없이 못 미치지만 군입대 전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결심은 아직까지 유효해 매 경기 팀이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박경수는 이날 경기 전에는 새로 주문한 배트를 건네 받고서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 후배 정의윤의 애교 섞인 배트 요청에 "(정)의윤아, 하나 가져가서 써"라며 흔쾌히 선물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몸에 맞는 볼 하나에 박경수도, LG도 경기 후 웃을 수 없었다. LG는 박경수를 대신해 들어간 윤진호가 평범한 플라이볼을 글러브에 넣었다 떨어뜨리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LG는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박종훈(52) LG 감독도 박경수의 빈자리와 부상에 아쉬워하며 "부상 선수가 더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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