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단 외국인선수 재계약 가능성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9.07 07: 11

과연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2011시즌 프로야구가 시즌 막바지로 향함에 따라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준급 외국인선수를 잔류시키기 위한 노력을 벌이는 구단이 있는가하면 재계약 검토와 불가를 놓고 고민하는 팀들도 있다. 과연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는 외국인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 재계약 확정적

두산 장신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올해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손색없다. 올해 24경기에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3위에 평균자책점 전체 2위. 투구이닝도 152이닝으로 전체 3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퀄리티 스타트가 15차례로 3번째로 많은데 그 중 9차례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특급 피칭이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를 비롯해 복수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리 레스, 다니엘 리오스, 켈빈 히메네스 등 수준급 외국인선수들을 일본 구단들에 빼앗긴 두산이지만 이번 만큼은 니퍼트를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다.
LG도 일찌감치 좌완 투수 벤자민 주키치 잔류에 나섰다. 주키치는 올해 27경기에서 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5⅓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이닝이터 가능성을 보였다. 타선·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가 조금 부족하지만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급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LG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도 재계약에 무게를 뒀다. 리즈는 올해 24경기에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3년차 시즌을 맞아 11승으로 부활한 아퀼리노 로페즈(KIA), 2년 연속 10승을 거둔 라이언 사도스키(롯데), 마무리로 강력한 위용을 보이고 있는 데니 바티스타(한화), 데뷔 후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0점대(0.90)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덕 매티스(삼성), 명품 커브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브라이언 고든(SK) 등이 재계약 유력 후보 선수들로 거론되고 있다.
▲ 재계약과 불가의 사이
 
KIA는 좌완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05로 재계약에 청신호를 밝혔던 트레비스는 그러나 후반기 5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투구내용이 좋지 못하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기량 외적으로도 문제를 야기시켰다. 남은 기간과 포스트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화도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고민이다. 지난 6월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가르시아는 54경기에서 타율은 2할4푼3리밖에 되지 않지만 12홈런 43타점으로 장타력과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8월 이후 홈런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장타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약점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태균의 한화 복귀가 확정적이라는 점에서 재계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에서 3년째 활약하고 있는 게리 글로버도 재계약이 쉽지 않아졌다. 올해 23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88로 위력을 떨쳤지만 후반기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61로 부진하다. 팔꿈치 통증이 발견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향후 몸 상태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넥센의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도 96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17홈런 55타점으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지만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야구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말의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이외 대체 외국인 투수로 들어온 크리스 부첵(롯데)이나 저스틴 저마노(삼성)는 남은 시즌 활약 여부에 재계약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25경기에서 5승1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된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14경기에서 2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82로 부진한 페르난도 니에베(두산)는 사실상 재계약 불가 쪽으로 기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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