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경기 당 81.9점을 실점하며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4월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준(43) 감독은 수비를 집중적으로 가다듬으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인천 삼산체육관 보조 경기장서 열린 전자랜드와 연습 경기서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중앙대학교 감독 시절 40분 내내 풀코트 프레스를 하는 농구를 선보였던 김상준 감독은 자신의 농구를 삼성에 접목시키고 있었다.
경기 후 김상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디펜스를 강조하고 있다. 아직 원하는 수준까지는 수비가 올라오지 않았다. 하나의 디펜스를 완벽하게 완성하려면 몇 년이 걸린다. 주어진 시간이 짧다. 선수들도 따라오기 벅찰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상준 감독은 2006년 11월 7일부터 2008년 11월 20일까지 중앙대를 이끌며 9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농구 52연승 기록을 수립했다.
프로 감독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김 감독은 "대학에서는 선수들에게 나의 농구를 주입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은 각자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삼성은 올 시즌 222cm의 KBL 최장신 센터 피터 존 라모스를 영입했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김 감독은 "라모스는 키를 고려했을 때 스피드가 느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상준 감독은 "라모스와 이승준(204cm)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며 빅맨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앙대학교 시절 수비를 지향하면서도 90점 이상 득점하는 농구를 선보인 김상준 감독이 프로 무대에서 어떤 색깔의 농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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