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한 번 뿐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젊은 사자' 배영섭(25, 삼성 외야수)은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는 '신인왕 등극'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왼손 새끼 손가락 부상을 입은 뒤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6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배영섭은 "이번달에 누가 더 잘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팀이 1위를 달려 정말 행복하다"는 배영섭은 "항상 임찬규의 등판 여부를 확인한다. 아마도 임찬규도 나처럼 확인하지 않겠냐"고 되묻기도 했다.
5일 현재 타율 2할8푼9리(305타수 88안타) 31도루를 기록 중인 배영섭은 신인왕 등극을 위해 "40도루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도 등극은 포기하더라도 40도루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3할 타율 복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 부상을 입은 뒤 김상수에게 1번 타자 자리를 내줬지만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배영섭은 "포스트시즌에서 진짜 잘 해야 한다.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지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신인왕까지 차지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세상 모든 것을 제 품에 안은듯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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