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공격 본능 자제 못한 측면 수비의 아쉬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9.07 03: 53

공격 본능을 자제 못한 측면 수비의 불안정으로 쿠웨이트 원정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쿠웨이트시티 피스 & 프렌드십 스타디움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서 8승 4무 8패를 마크했다. 1승 1무를 올린 한국은 쿠웨이트에 골득실서 앞서며 B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중앙 수비로 나선 이정수(알 사드)와 홍정호(제주)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중앙을 꽉 틀어막으면서 상대의 빠른 역습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차두리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측면 수비의 불안이 늘어났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홍철(성남)은 상대 공격수들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위치 선정의 불안으로 인해 흔들렸고 뒷공간을 내주면서 불안함이 계속됐다. 조광래 감독이 홍철의 공격적인 재능에 기대를 걸었지만 수비의 기본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불안이 커졌다.
차두리 대신 투입된 김재성(포항)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었다. 소속팀인 포항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재성은 측면 수비수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물론 더운 날씨로 인해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측면 수비진은 자신의 맡은 역할을 모두 해내지 못했다. 측면이 불안해지면서 위험은 더욱 늘어났고 부담은 커졌다.
0-1로 뒤지던 쿠웨이트는 불안요소였던 홍철쪽을 공략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중앙에서 홍철의 뒷공간을 노리고 감각적으로 패스가 연결되며 대표팀은 실점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물론 홍철만의 잘못은 아니었다. 역습 상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수비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축구에서 측면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공격적인 재능은 뛰어나지만 수비적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대표팀의 불안요소로 나타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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