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소울은 멤버 각자의 이름으로도 하나의 브랜드를 제시하는 가요계에서 몇 안 되는 견고한 보컬그룹이 돼 가고 있다.
2003년 1집 앨범 'Soul Free'로 데뷔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8년여의 시간 동안 거의 전무하다 시피한 방송 활동 대신 공연형 가수로 천천히 성장하며 가요계에 큰 입지를 구축했다. 앨범의 수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함께 또 따로. 다양한 음악 활동은 그룹 인기의 탄탄한 기반이 됐다. 가수 활동이 방송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을 생각할 때, 브라운아이드소울은 그 만큼 실력파 그룹이라는 이미지로 앞서나갔다.
무엇보다도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장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것. 처음에는 '나얼 그룹'이라고도 불리며 이름을 알렸지만,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음악성과 개성은 시간이 지날 수록 대중에게 속속 파고들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리더 정엽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출연이 그룹의 인지도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이미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매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방송 활동 홍보 없이도 수많은 음악팬을 거느리는 저력으로 가요계를 매번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나름대로 그들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 나얼, 정엽, 영준에 이어 막내 멤버 성훈이 활동 9년만에 솔로로 출격하면서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모두가 자신의 음악성을 전면적으로 드러냈다.
팬들이 솔로 출격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성훈은 22일 솔로 데뷔 앨범을 발매하기 앞서 7일 첫 번째 음원을 선공개했다. 성훈이 첫 번째로 공개된 음원은 슈프림팀의 이센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훵키 퓨전 넘버 'Fail In Love'.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기존 음악과 차별화 된 댄서블한 음악으로 진한 소울 보이스와 그루브를 갖고 있는 성훈의 장점이 최적화 된 곡이라는 평이다.
멤버 각자의 음악적으로 개성을 살린 다양한 시도는 눈부시다. 독보적인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지닌 나얼, 아름다운 가성의 소유자 정엽, 호소력 짙은 허스키 보이스만으로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영준, 가슴을 파고드는 독특한 음색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성훈은 대중성과 세련미를 확보하며 진한 소울을 선사한다. 정통 소울 뮤지션이지만 마니아와 메이저의경계를 허물며 날로 대중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나얼, 정엽, 영준 세 명의 멤버가 화려한 솔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이번 성훈의 솔로 활동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그룹의 위상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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