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대항하는 세력이 구축됐다. 호세 마리아 델 니도 세비야 회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뺀 'G18'의 결성을 선언했다.
G18은 구단의 수입 중 큰 몫을 차지하는 중계권 계약의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전체 중계권료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 상황을 타파하겠다는 것.
최소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처럼 전체 중계권료의 40%를 동등하게 분배하고, 나머지 60%를 시청률, 관중,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델 니도 회장은 "G18의 결성은 프랑스 혁명과도 같은 일이다"면서 "G18에 참석하는 구단은 공유 재산을 사유화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조만간 모든 구단의 협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프리메라리가는 경쟁력이 떨어졌다. 두 구단이 전체 리그의 부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계권은 특정 구단의 소유가 아니다. 현재 방식은 그 어떤 구단도 납득할 수 없다. 스페인 축구계의 의견을 방송국에 전달해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프리메라리가 전체 중계권료는 약 6억 유로.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1억 6080만 유로를 챙겼고, 바르셀로나도 1억 5800만 유로를 쓸어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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