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극 '공남',영상미가 왜 그렇게 빼어나냐 했더니..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9.07 10: 13

지난 1일 21.8%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목극의 독보적 1위 자리를 차지한 KBS 특별기획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빼어난 영상미가 절절한 로맨스의 극적인 감동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끓게 하고 있다.
'공주의 남자'는 일찍이 끔찍한 정변 속에 몰락한 마이너-히어로의 ‘남성적 복수극’이자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 애절하게 얽혀버린 ‘여성적 로맨스’를 지향했던 만큼, 영상미마저 남성미와 여성미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우면서도 감각적인, 더불어 새로움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영상’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황홀하게 하고 있는 것.
‘공주의 남자’ 레전드 영상미의 일등공신! 손형식 촬영감독, 또 하나의 획을 긋다!

황홀하고 스펙터클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KBS '추노'로 2010년 그리메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손형식 촬영감독. 평소에도 작품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실험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바로 '공주의 남자' ‘레전드 영상미’의 일등공신. 
 
'공주의 남자' 속 엔딩장면들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 사이 ‘레전드 엔딩’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터. 첫 회, 달리는 말에서 세령(문채원 분)을 감싸 안고 뛰어내리는 결기 어린 승유(박시후 분)의 모습과 두려움이 차오르는 세령의 모습을 시작으로 왈패들에게 쫓기던 중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승유의 절박한 모습, 승유 대신 화살을 맞고 쓰러지며 애절하게 승유를 바라보던 세령의 표정까지, 배우들의 표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감동을 배가 시킨 엔딩 장면은 말 그대로 ‘레전드’였다. 
이에 손형식 감독은 “승유-세령의 로맨스와 함께 각 캐릭터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레드원 카메라와 프로미스트 필터 등을 사용했다. 특히, 고속 촬영이 가능한 레드원 카메라를 사용,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을 슬로우 모션 장면으로 담아내 승유와 세령의 안타까운 사랑을 부각시킬 수 있었던 엔딩 장면들은 배 침몰신, 그네 신, 말 타는 신 등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었다”고 전하는 한편, “촬영 중 비가 많이 와서 아름답고 시원한 풍경들을 담지 못해 아쉬움이 큰 만큼 남은 촬영동안 더 아름답고 좋은 장면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손형식 감독은 조명팀과 회의를 거쳐 현대극에 비해 콘트라스트를 세게 설정, 수양대군의 살기 어린 눈빛과 승유의 광기 어린 눈빛 등 각 인물을 돋보이는데 신경을 많이 쓰는 등 디테일에 더욱 공을 들였다고.
열정과 새로움, 그리고 감성! 이윤정 촬영감독
그를 돕는 이윤정 감독 역시 '공주의 남자'의 황홀한 영상미에 힘을 보태는 인물. 특히 이윤정 감독은 방송 3사를 통틀어 드라마 야외 촬영을 맡은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신선함과 탁월한 영상미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입봉작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앵글을 창조, 과감하고 실험적인 영상으로 큰 호평을 받았었던 바 있다.
'공주의 남자'는 이윤정 감독의 신인 감독으로서의 열정과 실험정신, 감성은 물론, 손형식 감독의 유려하고 안정적이면서도 남성적인 파워까지 놓치지 않는 완벽한 영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감각의 영상을 빚어내며, ‘美사극’(아름다운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한편, 승유에게 쏘아진 화살을 대신 맞으며 승유의 운명을 대신 떠안은 세령의 모습이 그려지며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 KBS 특별기획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오늘밤 9시 55분에 1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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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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