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인가? 참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
김응룡(70)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후배 장효조(55) 삼성 2군 감독의 별세 소식에 말을 잊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간암 발병으로 인해 지난 7월부터 양일환 투수코치에게 2군 지도를 맡기고 고향 부산으로 치료 차 낙향했던 故 장 감독은 7일 오전 7시 30분 영면했다.

김응룡 전 사장은 7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이제는 고인 된 장 감독의 소식을 접했다. 김 사장은 "아직 못 들었는데…"라고 말한 뒤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 "많이 아쉽다. 장효조, 참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김 사장은 "얼마 전까지 2군 감독했는데 깜짝 놀랐다"면서 "병원에 한번 가려고 했는데 환자들 만나면 안 된다고 해서 못 갔다"며 아쉬워했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장 감독이 2군을 맡고 나서 현재 삼성의 강한 전력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됐다는 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장 감독이 2군 감독하면서 1군이 강해졌다. 선수들을 혹독하게 다뤘다. 나 역시도 2군이 강해야 1군이 강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친구 덕분에 강해졌다. 지금 1군 선수들 전부 장효조가 키운 선수들이다. 올 시즌 1군 성적 장효조 덕이 크다"며 또 다시 말을 잊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하나"라고 한참을 생각한 뒤 "아깝다"는 말로 이제는 고인이 된 장효조 감독과 추억을 가슴 속으로 묻었다.
agass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