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SK 감독대행, "(장)효조 선배가… 별 중의 별이 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07 11: 56

"믿을 수가 없다. 쇼크다."
그리운 존재가 갑자기 떠났다.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이 3년 선배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의 별세 소식에 당황했다. 둘은 각각 '헐크'와 '타격천재'라는 이름으로 80년대 호화 삼성 타선을 함께 이끌었던 주인공들이기도 했다.
이 대행은 "방금 전 소식을 접했다"면서 "효조 선배는 고향 뿐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모두 직계다. 프로에서도 2군 감독으로 만났고 레전드 행사 때문에 만난 것이 불과 한달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라며 답답해 했다.

 
이어 "효조 선배와는 추억이 참 많다. 지금도 한양대에서 선배에게 방망이로 맞았던 생각이 난다"고 헛웃음을 지은 뒤 "너무 그리운 선배다. 대한민국의 별 중 별이 졌다"고 아쉬워했다.
 
또 이 대행은 "선배님이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계셨을 때 찾아뵐려고 했다. 그랬더니 '아픈 모습 보이기 싫다'고 하시더라. 워낙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 그랬던 것 같다. 또 연락을 드릴려고 했더니 부산에 계신다고 하더라"면서 "내게 '그냥 기도나 부탁한다'고 하시더라. 그 때 못뵌게 너무 가슴 아프다. 아직도 눈에 선한데 믿을 수가 없다"고 씁쓸해 했다.
 
이 대행은 "최근 암이 간으로 전이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리 빨리 가실 줄은 몰랐다"면서 "쇼크다"고 또 한 번 긴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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