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장 감독님, 보란듯이 일어나실 것이라 믿었는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07 11: 58

"정말 충격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장효조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의 비보를 접한 '국민타자' 이승엽(35, 오릭스)은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간암 발병으로 인해 지난 7월부터 양일환 투수코치에게 2군 지도를 맡기고 고향 부산으로 치료 차 낙향했던 장 감독은 7일 오전 7시 30분 영면했다.
라쿠텐과의 원정 경기를 위해 일본 센다이에 머무르고 있는 이승엽은 이날 오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충격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장 감독님의 투병 소식을 접했다. 보란듯이 다시 일어나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산 볼파크에서 담금질에 나섰던 이승엽은 장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는 "2000년에 타격 코치로 활동하셨을때 거의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지난해 겨울에 야구에 대한 가르침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많은 부분을 받았다. 그때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할 것"이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찾아 뵙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장 감독님의 가르침에 누가 되지 않게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하늘에서 지켜봐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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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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