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문성현(20)이 많은 투구수에도 실점 없이 버티는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홈런 한 방에 아쉽게 승을 놓쳤다.
문성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59개+볼 43개)로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문성현은 위기 때마다 삼진,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문성현은 0-1로 뒤진 7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문성현은 1회 김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강민의 도루 실패로 1사가 된 뒤 바로 박재상이 문성현의 122km짜리 커브를 밀어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문성현은 최정을 삼진 처리하며 안정을 찾은 뒤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문성현은 조동화의 땅볼과 최윤석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김연훈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후 6회까지 삼진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한 문성현은 7회 2사 후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조동화의 도루와 최윤석의 볼넷으로 2사 2루가 되자 문성현은 대타 안치용을 삼진 처리하며 7회를 마무리하고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공교롭게도 넥센의 4연패가 시작된 1일 2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문성현은 자신의 부진 이후 계속된 팀의 연패 사슬을 스스로 끊기 위해 나섰지만 기회를 어렵게 날렸다. 문성현은 지난 지난달 7일 목동 두산전 이후 꼭 한 달 만의 선발승 달성도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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