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우완 윤희상(26)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프로 데뷔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윤희상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온 윤희상은 팀이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하며 데뷔 8시즌 만에 첫 승을 안았다.
윤희상은 이날 최고구속 147km의 직구와 120km 중후반대의 슬라이더, 포크볼을 활용하며 넥센 타자들을 공략했다. 윤희상은 한번도 연속 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등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투구수는 69개(스트라이크 47개+볼 22개)로 제구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윤희상은 1회 1사에서 김민우의 번트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튀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알드리지의 중견수 앞 땅볼 때 김민우가 아웃되고 박병호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5회까지 안타 한 개와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며 호투한 윤희상은 6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고 큰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이승호, 이재영, 정우람, 정대현 등 불펜 투수들이 1-0 살얼음 같은 리드를 꿋꿋이 유지하며 윤희상의 첫 승을 지켜줬다.
선린인터넷고 졸업 후 2004년 SK에 2차 1번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윤희상은 지난해까지 19경기 23⅓이닝 28실점(26자책) 평균자책점 10.03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SK 선발 마운드의 붕괴로 선발 기회를 얻은 윤희상은 앞선 선발 등판 2경기에서도 1패 평균자책점 9.95점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윤희상은 다시 얻은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투하며 데뷔 8시즌 만의 감격적인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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