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SK 와이번스 추격에만 집중했던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최근 5연패를 당하자 몹시 당황스러워했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2-2 동점이던 7회 김현수에게 결승 3루타를 맞고 2-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틀 연속 선취점을 뽑고도 역전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53승1무58패가 된 LG는 4위 SK와는 5경기 반 차로 벌어진 반면 6위 두산과는 한 경기 반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제는 당장 5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무엇보다 LG는 4위 SK를 추격하기 위해서 꼭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선발 김성현이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이어 등판한 이상열이 실점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더불어 매 이닝 주자들이 출루하면서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결국은 패배로 연결되고 말았다.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 2개가 모두 두산 외야수의 호수비에 걸린 것도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은 "내일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한편 5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광수 감독대행은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깔끔한 경기였다. 승회가 지난 경기부터 안정된 피칭을 하면서 믿음을 보여줘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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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