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의 비중이 크다. 박정권이 살아나야 팀이 산다".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의 팀내 5번타자 박정권(30)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은 남달랐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 7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6일) 맹타를 휘두른 박정권을 칭찬했다. 박정권은 이날 목동 넥센전에서 4타수 3안타 사사구 1개로 활약하며 팀의 4-4 무승부 속에서도 제몫을 해줬다.

이 감독대행은 "전날 잘 치는 걸 보니 이제 방망이가 살아나겠구나 싶었다"며 "박정권은 어느 곳으로나 공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박정권이 살아나야 팀이 산다"고 박정권의 활약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3할6리의 타율로 팀의 정상 탈환에 기여한 박정권은 올 시즌 5월까지도 81타수 23안타로 2할9푼3리의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6월 들어 2할5푼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박정권은7월과 8월 동안 105타수 24안타 타율 2할2푼9리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였다. 올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
공교롭게 두 달 동안 팀 역시 17승22패를 기록하며 2위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 7일 현재 SK는 57승1무51패로 선두 삼성과 7.5경기 차 벌어진 4위. 7월과 8월 SK에 물론 감독 경질, 선수들의 부상 등 다양한 악재가 있었지만 박정권의 부진은 팀의 무시할 수 없는 전력 손실이었다.
박정권이 9월 들어 6일까지 13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7일에는 다시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그러나 이 감독대행은 "올 시즌 SK의 5번타자는 박정권"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는 중이다. 박정권이 타격감 회복과 함께 팀을 상승세로 이끌며 이 감독대행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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