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농구서 10시즌을 뛴 '테크니션' 강혁(35, 188cm)은 2011-2012 시즌에 대해 '신인' 같은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삼성과 전자랜드는 강혁과 이병석, 김태형의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강혁은 10년 동안 뛴 정든 팀을 떠나야 했다.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컸다.

지난 5일 전자랜드와 삼성과 연습 경기 후 만난 강혁은 "새 팀에서 농구를 하지만 내가 하는 농구 자체는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의 외곽에는 신기성(36), 강혁(35), 문태종(36)이 선다. 이른바 농구를 알고 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만났다.
강혁은 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강혁은 "기대감과 설렘을 반반씩 가지고 있다. 삼성에서는 (이)상민이 형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신)기성이 형과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혁은 "(문)태종이 형을 상대 팀에서 만났을 때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태종이형과 같이 뛰면서 어떤 농구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기 때문에 보너스를 얻은 것 같다. 전자랜드와 삼성에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올 시즌 키워드로 공간 활용을 꼽았다. 2대2 플레이에 능하고 기술이 뛰어난 강혁이 자신을 필요로한 전자랜드서 어떤 색깔의 농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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