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정려원 주연의 영화 ‘통증’의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이 촬영 도중 정려원 때문에 겪은 가슴앓이에 대해 털어놨다.
곽경택 감독은 8일 오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들과 호흡이 매우 잘 맞아 현장 자체를 즐길 수 있었고 행복했다”면서 두 주연 배우들에 대핸 칭찬을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권상우는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배우로서 평가 절하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고, 정려원도 전작이 흥행이 안 돼서 속이 많이 상했을 것 같아 두 배우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면을 감안해서라도 두 배우가 돋보이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는 게 곽 감독의 말.

특히 곽 감독은 정려원에 대해 “전작이 힘없이 흥행이 안 되서 속앓이를 하는 게 보였다. 애처로웠다”며 “그것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깜짝 놀랄 만큼 연기를 잘 해 모니터 보면서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화 ‘통증’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권상우)과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동현’(정려원)의 강렬한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물. 영화 ‘친구’ ‘사랑’ 등 선 굵은 남성적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10번 째 작품이다.
지난 7일 개봉한 감성 멜로 ‘통증’은 첫 날 2만5000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인기리에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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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