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소재 등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내세운 국산 애니메이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그 동안 TV와 극장가를 점령하던 일본, 미국 애니메이션에 대항해 국산 애니메이션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먼저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에서 기획-투자한 ‘안녕 자두야’는 지난달 4일 첫 방송 이후 3주 만에 시청률이 최고 4.47%, 평균 3.5%를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안녕 자두야’는 1980년대 평범한 가정과 그 시절을 배경으로 말괄량이 초등학생 자두와 다섯 가족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가족 애니메이션. 보통 만화의 경우 4세부터 14세 타깃시청률에서 어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안녕 자두야’는 가구시청률 또한 최고 4% 가까이 올라가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 받고 있다.
또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등 일본 가족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시청률이 높아 경쟁력 있는 콘텐츠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안녕 자두야’는 캐릭터 사업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 9월부터 ‘안녕 자두야’의 원작출판사인 학산 문화사를 통해 필름북 등 다양한 출판 아이템들이 출시되며 9월 초 사업 간담회를 통해 자두 캐릭터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테마파크 구성 또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EBS에서 방송 중인 ‘로보카 폴리’ 역시 최고 시청률 7%대까지 이르는 등 국산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폴총리’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보카 폴리’ 캐릭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투니버스 측은 “아카데미에서 출시된 ‘로보카 폴리’ 완구가 시장에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며 매진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완구, 문구 뿐 아니라 식품, 공연, 이벤트, 온라인, 모바일, 음반에 이르기 까지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추세로 가면 올해 말까지 50% 이상 사업 영역이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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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투니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