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무한도전'이 유행어 제조기다. 여름특집에서 많은 게스트들이 함께해 재미있고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 데에 그 배경이 있다. 게스트, 멤버들, 심지어 자막마저 유행어가 되는 '무한도전'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1. 보고있나
'보고있나'는 2011 '무한도전'의 최고 유행어라고 꼽을 수 있다. 이는 지난 5월 조정 경기 연습에 매진하던 멤버 길이 조인성을 조정 멤버로 영입하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 섭외하며 나온 말이다. 길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조인성 보고 있나?"라며 조정 연습 사진을 함께 게재했었다. 이는 조인성을 섭외하기 위한 길을 작전이었다. 이후 이 발언이 많은 화제를 불러오자 멤버들은 방송 녹화중 실제로 "조인성 보고있나"라며 노골적으로 섭외를해 많은 재미를 줬다. 이후 많은 매체들은 '보고있나'를 경쟁 상대에 대한 도발의 의미로 자주 사용했으며 대중들 역시 흔히들 쓰며 전국적으로 대 유행어 자리에 앉았다.

#2. 내가봤어
최근 떠오르는 유행어다. '내가 봤어' 역시 조정 특집 때 나온 말이다. 이는 부상으로 콕스 자리에 앉았던 정형돈이 감격에 겨워 한 말이었다. 지난 7월 말 '무한도전' 멤버들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과 '조정 대회'를 가졌다. 이에 멤버들은 5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조정대회를 준비했다. 콕스 자리에 앉은 정형돈은 멤버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8분가량의 레이스를 응원해야했다. 결승점에는 꼴찌로 들어왔지만 이에 감격한 정형돈은 "내가 봤어. 우리 진짜 잘했어. 내가 봤어"라고 거듭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최근 '무한도전' 멤버들은 방송서 "내가봤어"를 다양한 상황에 입히며 재미있는 입담을 펼쳤다. 또 최근 데프콘, 하하 등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내가봤어'를 이용해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3. 오홍홍홍홍
웃음소리가 유행어가 됐다. 주인공은 정재형이다. 정재형은 '무한도전'이 발견한 최고의 예능 신예로 떠올랐을만큼 재미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의 탁월한 언변을 넘어서는 웃음소리는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정재형은 지난 7월 초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무대를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과 잦은 만남을 가졌다. 첫 출연에서 정재형은 여성스러운 자태와 '오홍홍홍' 특유의 웃음소리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 후 정재형은 입담과 요리솜씨, 파리 일상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매력을 더했다. '오홍홍홍' 역시 대중들이 따라하는 재미있는 웃음소리로 자리 잡았다.
#4. 불장난
'무한도전'의 센스있는 자막은 언제나 화제였다. 이번 '동거동락' 특집서 나온 이 단어는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했다. 이는 '댄스 신고식' 코너서 정준하와 박명수가 찐득찐득한 밀착 댄스를 선보이며 다소 선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자막에는 빨간 글씨의 '불장난'이 큼지막히 나왔고 영상과 더불어 더 큰 재미를 줬다. 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에 "'무한도전' 자막 정말 대박이다. 재미를 배가시킨다"등의 반응을 남기며 호평했다.
'무한도전' 여름 특집에는 유난히 게스트도, 유행어도 많이 나왔다. 언제나 성실히 미션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감동과 재미를 전하는 '무한도전'이 남은 하반기에 또 어떤 유행어로 다가올지 기대를 모은다.
goodhmh@osen.co.kr ☞ hoppin 방송 바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