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 '공주의 남자'의 흥행 비결은?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09.08 15: 25

KBS 2TV 수목극 '공주의 남자'의 인기가 뜨겁다.
'공주의 남자'는 왕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들뜬 수양대군(김영철 분)이 대신 김종서(이순재 분)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제작된 드라마.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소재에 복수극과 로맨스로 각색해 흥미를 더했다.
지난 7월 20일 첫 방송된 이후 '공주의 남자'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16.6%(AGB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 1일 방송분 부터는 20%를 돌파했다.

'공주의 남자'가 상승세를 달리는 이유는 우선 '배우들의 열연'이라고 볼 수 있다. '공주의 남자'에는 박시후, 문채원 등 신세대 배우들과 홍수현, 이민우, 김영철, 이순재, 김뢰하 등 베테랑들이 즐비해 있다. 극 중 세령으로 분한 문채원은 수령대군의 딸로 등장해 안정적인 연기와 실감나는 감정 연기 등으로 진정한 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다. 상대역 박시후는 김종서의 아들 승유로 분한다. 수령대군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김종서의 목숨을 뺐는다. 이처럼 이들은 비극적인 운명에 처해 있는 상황. 한마디로 조선판 '로미와 줄리엣'이라고 보면 되겠다. 김종서의 죽음으로 승유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자 아버지 원수의 딸인 세령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이들의 애절한 로맨스는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고 있다. 1인자 수양대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과 '스포커플' 경혜(홍수현 분)-정종(이민우 분)의 부상 투혼 등도 한 몫하고 있다. 그 외에도 김뢰하, 추소영 등 '제2막'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 하다.
또한 아름다우면서도 감각적인 영상미는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엔딩장면들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 사이 '레전드 엔딩'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첫 회, 달리는 말에서 세령을 감싸 안고 뛰어내리는 어린 승유의 모습과 두려움이 차오르는 세령의 모습을 시작으로 왈패들에게 쫓기던 중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승유의 절박한 모습, 승유 대신 화살을 맞고 쓰러지며 애절하게 승유를 바라보던 세령의 표정까지, 배우들의 표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공주의 남자' 시청자 게시판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영상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흥미로운 전개에 눈을 뗄 수 가 없다", "연기 잘하는 배우만 모아 놓은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주의 남자' 최지영 CP는 8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주의 남자'는 정통사극과 퓨전사극의 중간에 위치한 하이브리드 사극"이라며 "역사적 실존 인물인 김종서나 수양대군과 그들의 아들과 딸의 러브스토리를 픽션으로 가미해 멜로와 사극의 장점을 잘 부합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와 등장인물과의 싱크로율을 중시했고, 배우들은 그에 맞는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이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다"고 흥행 이유를 설명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공주의 남자'의 결말에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오는 10월 6일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공주의 남자'가 앞으로 얼마나 더 흥미로운 전개와 영상미로 종영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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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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