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는 풍성했다. 1순위로 뽑힌 오세근(KGC)을 비롯해 2순위 김선형(SK), 3순위 최진수(오리온스), 4순위 함누리(전자랜드)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자신의 팀을 정한 선수들은 2011-2012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자랜드에 입단한 함누리(23, 195cm)는 지난 5일 열린 삼성과 연습 경기를 통해 프로에 적응하고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베테랑 선수들은 연습 경기 도중 함누리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 아직은 전자랜드의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한 그지만 '막내'인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 이곳저곳을 뛰어 다녔고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함누리는 "감독님께서 상대 주공격수를 막을 때 픽앤롤 수비 방법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짚어주신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함누리가 추승균(KCC)이나 양희종(KGC)같이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포워드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활동량이 많은 장점을 가진 함누리는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고 속공 가담과 마무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함누리는 팀이 이기는 데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대학교 때는 오세근과 김선형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프로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함누리는 "신인이니까 패기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잠깐 뛰더라도 우리 팀으로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게끔 궂은 일을 많이 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인이면 누구나 꿈꾸는 신인왕에 대해 함누리는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공헌도를 높게 평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대학 시절 함누리를 가르친 김상준 삼성 감독은 "함누리는 꾀를 부리지 않는 선수다. 특히, 속공 상황서 공을 가져다 주면 어떻게든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선수다. 프로에서도 잘할 것이다"며 제자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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