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부자로 사는 법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9.08 16: 51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돈이 없으면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형제 노릇하면서 살기 힘든 세상이다. 돈 있고 직업이 있을 때는 주변에 사람이 많다. 가족들도 내 존재를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직업도 없고 돈도 없어지는 순간을 상상해보라. 가족은 물론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평균 수명이 길어졌다. 80년은 기본이고, 100년을 살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 긴긴 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결국 돈이다.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지금은 일하고 있고, 매월 월급을 받으면서 살기 때문에 피부로 못 느낀다. 버는 만큼 쓰고 사니까 모른다. 정작 나이 들어 돈이 없으면 얼마나 인생이 비참해지는지를….
 
서강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 경제대학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신한은행 VIP 담당 책임자, 푸르덴셜생명 컨설팅 라이프플래너로 일했고 현재, 한국재무설계(주)에서 재무설계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오종윤 씨가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책으로 펴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물질만능’이나 ‘돈 지상주의’를 외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의 돈은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주택 문제와 자녀 교육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유치원생이나 중고생들의 부모들은 30대이거나 40대 초중반, 아직 직장에서 한창 일할 나이이기에 비싼 사교육비도 감당할 수 있다. 그런데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인 지금 대학생의 부모는 한 학기당 평균 400~500만 원인 등록금을 부담할 만한 여력이 없다. 빨라진 은퇴에 대비하지 못했고, 오랜 경기 불황은 점점 더 그들이 설 자리를 좁게 하고 있다. 지금 유치원생이나 초중고생의 부모들도 미래에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직접 상담한 40대 가장의 현실을 예로 든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남매를 둔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이들이 커가자 집을 넓히느라 담보 대출을 받았고, 자가용을 가지고 있고, 한 달에 한두 번의 회식을 한다. 아이들의 사교육에도 적지 않은 돈을 쓴다. 하지만 사치하는 것은 없다. 집을 늘리느라 생긴 담보 대출 때문에 사치할 엄두도 못 낸다.
여기서 저자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예측을 해보고 대비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꺼낸다. 우선 아이들이 크면 집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 즉 무리(담보 대출)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적금을 부을 여유가 없어 대출 이자만 겨우 갚으면서 살게 된다. 결국 아이들이 자라 큰돈이 필요한 시기가 되거나 자신의 노후를 위해서는 집을 다시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렇다면 집을 무리해서 늘리는 일은 그만두자고 한다. 담보대출을 한도까지 받아서 집을 사는 일도 멈추라고 한다. 나이 들어 노후를 보낼 집을 장만하는 게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고까지 한다. 살고 있는 집값이 올라서 부자가 되는 일은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동산, 아직도 부의 대안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1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돈 버는 동안 돈 못 버는 시간을 준비하라!
저자는 월급을 ‘내 몸이요, 내 영혼이다’라고 강조한다. 한 달 동안 일해서 번 돈은 단순히 한 달을 일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의 대가 그 이상이다.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짧게는 16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공부하고 준비한 후 받기 시작하는 게 바로 월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받는 월급을 함부로 쓰면 삶이 피폐해진다.
 
처음 월급을 받을 때부터 스스로 소비 시스템을 통제하고, 소비 자체가 아닌 삶의 만족도와 행복을 우선시하는 소비를 해야 한다. 월급이 200만 원이라고 가정할 때 200만 원을 모두 소비한다고 해도 돈을 버는 기간 동안은 별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시기가 오면 대책이 아무것도 없어진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월급의 50퍼센트를 저축한 경우와 100퍼센트를 전부 소비한 경우를 비교하면서 알려준다. 일정 기간, 즉 5년 이상이 지나면 그동안 50퍼센트를 모아둔 금액으로 충분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월급을 100만 원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게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소비 습관이 굳어져서 50퍼센트를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10퍼센트, 20퍼센트, 30퍼센트 순으로 저축과 투자를 늘려갈 것을 권한다.
이 책 후반부에는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나온다. 그들은 특별히 능력이 뛰어나서 돈을 많이 모은 사람들이 아니다. 평균 정도이거나 조금 적거나 때로는 조금 많은 정도였다. 하지만 그들이 이루어놓은 결과를 보면 놀라게 된다. 그렇다고 그들이 엄청 아끼고 인색하게 굴면서 산 것도 아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비와 나중에 해도 되는 소비, 가족이 행복한 소비를 위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겼고, 소비 통제를 통해서 상당한 금액을 모으고 투자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삶의 만족도도 매우 높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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