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심수창(30)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에도 승을 따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심수창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1-2로 뒤진 7회 1사부터 오재영과 교체됐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의 0-1 패배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던 심수창은 이날도 1-2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와 한화의 벽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심수창은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130km대의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투구수는 114개(스트라이크 69개+볼 45개)를 기록했다.
1회 2사 후 장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심수창은 가르시아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심수창은 2회 선두타자 고동진의 우중간 안타와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신경현을 헛스윙 삼진, 한상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심수창은 3회 1사 후 강동우에게 143km 직구를 던져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10m 짜리 솔로포를 허용했다. 심수창은 후속타자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안정을 찾은 뒤 장성호를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심수창은 5회 1사에서 한상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오선진과 강동우를 각각 우익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호투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7회 고동진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내준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신경현에게 다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허용했다. 심수창은 결국 팀이 1-2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오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재영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심수창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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