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승'한화, 50승 고지…넥센 6연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08 21: 34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전 4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와 신경현의 7회 결승 2루타에 힘입어 4-1 승리을 거뒀다. 지난 9월 2일 대전 넥센전부터 넥센전 4연승을 달린 한화는 50승2무61패를 기록하며 시즌 50승째를 달성했다.
왼쪽 등 견갑골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뒤 지난 6월28일 문학 SK전 이후 72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 '괴물 좌완' 류현진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9승째(7패)를 거뒀다.

반면 선발 심수창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의 벽에 막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넥센은 1일 잠실 두산전 이후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3승1무66패. 특히 7위 한화와의 승차가 6경기로 벌어진 넥센은 탈꼴찌에서 점점 멀어지게 됐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한화였다. 3회초 1사에서 강동우가 심수창의 143km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화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3회까지 류현진에게 퍼펙트로 당하던 넥센은 4회가 되자 류현진 공략을 시작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민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에 좌익수 실책까지 겹쳐 2루에 안착했다. 김민성의 희생번트에 이은 알드리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김민우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동점으로 돌려놨다.
양팀은 6회까지 1-1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넥센 선발 심수창과 류현진이 호투하며 마운드에서 맞불을 놨다.
팽팽하던 동점은 7회 깨졌다. 7회초 한화 선두타자 고동진이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낸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신경현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결승 적시 2루타가 터지며 한화가 추가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 대타 최진행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전현태가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전현태가 이대수의 우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오선진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대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7회부터 류현진을 구원등판한 박정진과 대니 바티스타가 무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박정진은 시즌 12번째 홀드를, 바티스타는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넥센 선발 심수창은 6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지만 1-2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10패째(2승)를 안았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의 0-1 패배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던 심수창은 2경기 연속 한화의 벽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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