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골키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동안 든든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뒷문을 담당했던 에드윈 반 더 사르가 은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어떻게 채울까 하는 것.
퍼거슨 감독은 결국 '스페인의 신성' 다비드 데 헤아를 새로운 수문장으로 결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무려 1800만 파운드(약 310억 원) 가량의 이적료를 주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데 헤아를 영입했다.

데 헤아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팬들의 우려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누군가가 무엇을 잘못한다면 언론과 팬들은 비판을 하는 게 순리다. 특히 항상 주목을 받는 골키퍼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데 헤아는 "나를 향한 우려는 정상적인 것이며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면서 "다만 나는 여전히 이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찬사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데 헤아는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티실드와 개막전 등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본인도 반전의 의지를 가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데 헤아는 경험만 쌓는 분명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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