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무승부의 악몽에서 벗어난 인천 유나이티드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공격축구를 통해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짠물축구의 인천과 맞대결서 꼭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
15승5무3패(승점 50) 52득점 25실점의 전북은 공격적인 전술로 K리그를 이끌고 있다. '라이언킹' 이동국을 비롯해 에닝요, 루이스, 이승현, 김동찬 등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며 경기를 펼치는 중. 2위인 포항(승점 43점)과 3위 FC 서울(승점 42점)과 간격을 두면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천도 갈 길이 멀다. 10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인천은 지난 23라운드 대전과 홈 경기서 감격적인 승리를 챙겼다. 정혁과 바이야가 나란히 득점을 터트렸고 수비는 상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물론 그동안 드러났던 문제점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승리를 거뒀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 있던 선수들이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도 골치가 아프다. 어렵사리 만든 반전의 기회서 전북과 만났기 때문. 전북과는 지난 4월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서 2-6의 대패를 당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인천은 전북에 말 그대로 제대로 힘조차 써보지 못했다.
당시 인천은 성남과 강원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전북에 대패를 당한 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북과 인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다. 뒤쫓아 오는 추격자들과 거리를 유지해야 할 전북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인천의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게 될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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