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사네티(38, 아르헨티나)가 인터 밀란의 역사로 남게 됐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이번 주말 2011-2012 시즌에 돌입한다. 하비에르 사네티도 인터 밀란에서 17시즌째를 맞이하게 됐지만, 인터 밀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현재 사네티는 인터 밀란에서만 753경기에 출전했다. 한 팀에서만 17시즌을 뛴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줄곧 주전 자리를 꿰차고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인 만큼 사네티의 기록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사네티는 인터 밀란의 산증인이다. 현재 인터 밀란은 세리에A의 우승을 다투는 이탈리아 최강의 팀이지만 사네티가 처음 입단했을 때에는 2인자도 아닌 3인자 취급을 받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2009-2010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결승전은 사네티가 인터 밀란에서 치르는 700번째 경기였다.
이제 사네티는 인터 밀란의 최다 출전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현 최다 출전 기록의 주인공은 인터 밀란의 전설적인 풀백 주세페 베르고미(48). 베르고미는 인터 밀란에서 21시즌을 뛰며 758경기에 출전했다. 사네티로서는 단 6경기에 출전하면 그의 기록을 넘게 되는 것.
시네티는 오는 24일 벌어질 볼로냐전에서 베르고미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28일 CSKA 모스크바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네티는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선택에 전적으로 의지할 것이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매우 환상적인 하루가 될 것이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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