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도가니’가 언론시사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영화계 안팎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도가니’는 출간 전부터 온라인상에 연재되며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공지영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도가니’는 군 복무 당시 우연히 선물로 받은 소설책을 통해 내용을 알게 된 배우 공유가 작품의 영화화를 제안하면서 스크린에 옮겨졌다.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의 강력 추천으로 주연을 받은 공유는 극 중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찾아가는 신입 미술교사 ‘인호’ 역을 맡아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소시민의 고뇌를 표현해 냈다.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영화 '김종욱 찾기' 등 그간 부드럽고 로맨틱한 연기를 주로 펼쳐왔던 공유가 이번 작품에선 그간의 거품을 쫙 빼고 진지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과장되지 않게 묵묵히 드러내는 그의 연기는 실화의 충격을,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한층 성숙된 연기력과 깊어진 눈빛으로 관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공유의 연기에 ‘도가니’는 시사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 불편하고 비참한 현실을 다룬 작품인 탓에 무겁게 가라앉았던 제작보고회 현장과는 달리 언론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쏟아지는 질문들로 현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언론사들도 주연배우 공유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해오고 있다”면서 “시간을 쪼개 예정에 없던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유의 소속사 관계자는 “공유는 처음 이 내용이 영화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당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상업적으로 이용 한다기보다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원했다. 흥행 욕심이 있었다면 애당초 출연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시사 후 달라진 반응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유, 정유미 주연의 영화 ‘도가니’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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