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지컬', 재주꾼 박경림을 보는 재미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9.09 08: 57

박경림이 능청 연기로 안방을 찾았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더 뮤지컬'을 통해서다. 첫 방송 이후 주연배우 구혜선이나 최다니엘, 옥주현 등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소감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감초' 박경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도 눈에 띄고 있다.
'더 뮤지컬'은 구혜선 최다니엘 옥주현 박기웅 등이 출연, 뮤지컬계 청춘들의 꿈과 사랑, 성공담을 그리는 드라마. 구혜선이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 최다니엘이 천재적인 뮤지컬 음악 작곡가로, 옥주현은 정상의 뮤지컬 스타로 분했다. 그 가운데 박경림은 자신이 뉴욕에서 뮤지컬을 공부했다고 귀여운 사기(?)를 치고 고은비(구혜선 분)에게 접근해 동고동락하는 사복자 역을 맡았다. 첫 회에서는 정식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초보 고은비에게 말도 안 되는 노래 지도를 하고 훈련을 시키면서 그녀를 당황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를 책임졌다. 또 평소 동경하던 작곡가 홍재이(최다니엘 분)를 만나자 만취 상태로 일방적인 애정을 표하는 등 포복절도할 코믹 연기를 펼쳐냈다.
박경림은 데뷔 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의 MC과 라디오 DJ로 나서며 팬들을 만나왔다. 이번 드라마 말고도 몇 편의 영화 등에 출연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진정한 재주꾼이다. 결혼 후 출산을 하고 현재는 둘째까지 임신을 한 상태지만 넘치는 끼와 재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진행이면 진행, 연기면 연기... 다양한 방면에서 재주를 부리고 있다. 더듬어보면 '착각의 늪'이란 곡으로 가요계에도 진출했던 그녀다.

'더 뮤지컬'에서 박경림의 비중은 조연급이지만 향후 고은비의 행보에 있어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존재가 될 전망이다. 여러 갈등을 빚어냄은 물론 빵 터지는 웃음까지, 그녀의 코믹하고도 능청스러운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특유의 입담과 유쾌한 캐릭터, 고음불가(?) 노래 실력까지... 만능 엔터테이너 박경림은 그녀가 가진 모든 장기를 '사복자 역'에 쏟아 부었다.
박경림은 '더 뮤지컬' 첫 방송 후 OSEN에 "과연 어떻게들 봐주실까 너무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주위에서 호평들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출연분량이 많지는 않더라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고 싶다. 열심히 촬영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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