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송강호를 두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배우”라 극찬했다.
전도연은 오는 10일 방송되는 채널CGV 4부작 다큐멘터리 ‘영화의 힘’ 1부 ‘배우를 보았다’편에 출연해 영화 ‘밀양’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좀 더 돋보이게 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종찬(송강호)은 어디에서도 늘 나보다 세 발자국 뒤에 서서 한 번도 앞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영화를 위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의 연기가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전화번호가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은, 흐뭇하게 하는 배우다”며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전도연과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에 대해 감탄을 쏟아낸 황정민의 인터뷰도 공개된다. 전도연과 영화 ‘너는 내 운명’을 함께 한 황정민은 “관객들이 감동적인 장면으로 많이 기억하시는 석중과 은하의 면회실 장면은 24시간 동안 촬영이 진행됐다. 사람이 24시간 동안 그렇게 가슴 절절하게 계속 눈물을 흘릴 수가 있겠나. 그런데도 촬영이 시작되고 전도연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절로 눈물이 났다”며 “그만큼 상대방의 연기가 내 마음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나 또한 절로 진심에서 우러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날 방송되는 1부 ‘배우를 보았다’ 편에서는 전도연을 비롯해 송강호, 이병헌, 김상경, 하정우, 임수정, 오달수, 고창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들이 말하는 영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까지 배우들이 겪는 고민, 촬영 현장에서 감독과의 갈등과 조율, 상대 배우와의 호흡 등 시나리오 속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배우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는 자리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 촬영이 진행될수록 캐릭터에 빠져들어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등 촬영장에서 배우들의 꾸밈없는 모습들까지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진지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배우들의 모습, 관객들에게 연기가 아닌 진심을 전하기 위한 노력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화배우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계획이다.
이 외에 아직도 카메라가 두렵다고 말하는 전도연과 송강호, 애드리브는 절대 안한다는 오달수의 솔직하고 유쾌한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 ‘놈놈놈’ 속 한 장면을 위한 이병헌의 노력, 황정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한 임수정의 고백, 하정우가 말하는 ‘추격자’ 속 캐릭터 완성의 비밀 등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영화 뒷얘기들이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의 힘’은 대한민국 대표 영화채널로 자리 잡은 채널CGV가 개국 10년을 맞아 기획한 스페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4대 요소인 배우, 감독, 시나리오, 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10일 저녁 8시 방송되는 1부 ‘배우를 보았다’를 시작으로 2부 ‘감독, 힘쓰다’, 3부 ‘시나리오를 점치다’, 4부 ‘테크놀로지, 거짓말을 하다’ 등이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차례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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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CGV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