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몸으로 경기에 나갔다. 아픈것을 참고 뛴 것은 아니다".
쿠웨이트와 경기서 근육쪽에 부상을 당한 '차미네이더' 차두리(31)가 자신의 몸상태를 전했다.
차두리는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C로그'를 통해 "아픈 거를 참고 뛰었다는 기사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절대 아니다. 심각하게 몸이 안 좋았다면 감독님께 먼저 말씀 드렸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에서 선발 출장한 차두리는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연결된 공을 잡기 위해 빠른 스피드로 질주했고 크로스를 올린 후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허벅지를 다쳤다. 차두리는 김재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차두리는 경기 종료 후 "자세한 부상 정도는 좀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진 것 같다"며 "경기 전에도 좋지 않아 오전에 치료를 받았다. 회복에 3~4주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C로그'를 통해 "근육 부상은 예고없이 온다. 한 순간의 움직임으로 근육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운이 정말 없는 것이다. 부상 투혼 같은 걸 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몸으로 경기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부상 투혼은 글래스고에 돌아와서 보여줬다. 차두리는 "딸의 새로운 미끄럼틀과 그네를 만들었다.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나사까지 깨끗하게 박는 이것이 진정한 부상 투혼이다. 즐거운 부상투혼"이라는 글을 남기며 딸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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