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이드암 신승현(28)이 4년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신승현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돼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9월 1일 확대엔트리 때 1군에 이름을 올렸던 신승현이다.
군입대 공백과 팔꿈치 재활을 거친 신승현이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2007년 6월 13일 문학 한화전이었다. 무려 1549일. 4년 2개월이 훌쩍 넘었다. 당시 신승현은 1이닝만에 3실점하고 강판된 후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아야 했다.

신승현은 일주일 전인 3일 문학 두산전에서 4년만에 마운드 복귀전을 치렀다. 예전 140km 중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던 신승현은 아니었다. 팔꿈치 통증 때문에 원래 팔각도보다 많이 내려 온 것도 사실. 더불어 구속도 130km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큰 점수차였고 마무리로 나와 1이닝만 소화했다.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삼진 2개 포함 3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제 무너진 SK 선발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 마운드 여건상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신승현이다. 하지만 아직 많은 볼을 던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위를 향해 달리고 있는 SK인 만큼 신승현이 얼마나 견뎌줄 수 있을지가 이날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29)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0승(7패)에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0승8패를 기록한 만큼 2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올려 믿음직스런 외국인 투수가 됐다.
4위 SK와는 2.5경기차인 만큼 자칫 이날 패했다가는 2위에 대한 위협감을 받을 수 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패에 5.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승리가 없다.
LG와 함께 SK에도 1승도 없는 사도스키다. 2승 무패 3.57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던 작년과는 비교가 되고 있다.
다행히 사도스키는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연패 후 다시 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6⅓이닝 1실점, 1일 사직 KIA전에서도 6⅔이닝 1실점하며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을 넘어 롯데의 선두쟁탈에 힘을 보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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