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추석 극장가는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 액션과 코미디,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라이벌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통쾌한 액션물 ‘대격돌’
최근 몇 년간 추석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단연 액션 영화였다. 올 추석에는 최대 흥행작으로 떠오른 ‘최종병기 활’과 초대형 액션블록버스터 ‘콜롬비아나’가 액션 영화 승자 겨루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최종병기 활’에 맞서 도전장을 내민 ‘콜롬비아나’는 ‘레옹’, ‘테이큰’, ‘트랜스포터’ 등의 할리우드 최강 액션 제작진들과 섹시 여전사 조 샐다나가 결합한 초대형 리얼 액션 블록버스터다. 섬세하고 디테일한 액션들의 향연과 남미와 북미를 오가며 진행된 화려한 로케이션 등으로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액션 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코미디의 제왕' 누구일까?

그런가 하면 미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연기의 1인자들 역시 추석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코믹 배우 짐 캐리는 까칠한 뉴요커와 다섯 마리 펭귄의 기상천외한 동거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을 통해 특유의 슬랩스틱 연기로 관객을 찾고 최고 흥행 코미디 시리즈 ‘가문의 영광’은 4번째 작품인 ‘가문의 영광: 가문의 수난’으로 다시 한 번 명절 정복에 나선다.
특히 김수미는 이번 ‘가문의 영광: 가문의 수난’에서도 예측불가의 코믹 애드리브를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전편과 달리 해외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돼 볼거리를 더했다. 코믹 애드리브와 몸 개그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짐 캐리와 김수미 중 누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강호 VS. 권상우, ‘멜로’ 대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배우인 송강호와 권상우는 멜로 영화로 추석 극장가에 도전한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푸른 소금’은 은퇴한 조직 보스 두헌과 그의 감시를 의뢰 받고 접근한 여자가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신예스타 신세경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개봉 이후 송강호의 폭발적인 연기력과 스타일리쉬한 액션, 강렬한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권상우는 8일 개봉한 영화 ‘통증’의 주인공으로 찾아왔다. 인기 웹툰 작가인 강풀의 원안과 ‘친구’, ‘사랑’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통증’은 어릴 적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남겨진 이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유전으로 인한 혈우병으로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의 애틋하고 강렬한 사랑을 다룬 감성 멜로다. 권상우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 역을 맡아 애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추석 극장가, 최후의 미소를 짓게 될 작품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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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