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강호동의 위기에 방송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물론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가혹하게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강호동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수 억원에 이르는 추징금을 부가 받았다. 이에 지난 5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강호동 퇴출 청원'까지 올라와 현재 약 14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상태다.
이 사태를 보는 연예계 관계자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현직 PD들은 강호동이 이번 일에 대해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대한 여론이 너무 지나치게 과열 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물론 탈세에 관한 모든 잘못은 강호동에 있다. 설사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그랬다해도 여론이 너무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미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부과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너무나 크게 부도덕한 사람들의 죄를 단죄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어떻게 보면 가깝게 느껴지는 연예인들에게 너무 과한 책임 추궁이 이뤄지는 게 아닐까 싶다. 인터넷에 나온 청원 역시 그가 진행하는 20%가 넘는 프로그램을 보는 그 많은 시청자들 중에 1000여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마치 대중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너무나 씁쓸한 일이다"며 안타까워 했다.
다른 방송 관계자 역시 "강호동은 아마 많은 일들을 혼자 결정하며 혼자 짊어지고 가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 많이 괴롭고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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