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사태, 예능 2강체제 깨지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9.09 16: 07

강호동의 퇴출 논란이 뜨겁다.
현재 유재석과 함께 한국 예능계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강호동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탈루 혐의로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강호동 측은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5개월 동안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고 결론이 내려져 결과적으로 추징금을 부과 받게 됐다.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호동 측의 재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상에서는 강호동을 퇴출시키자는 서명운동이 퍼지고 있고, 한 사업가로부터 탈세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다.
국민 MC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던 강호동에게는 방송 인생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건강하고 바른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앞서 있었던 '1박2일‘ 하차 논란과 맞물리면서 국민들의 배신감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다보니 예능계의 판도 변화가 슬슬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1박2일’ 외 강호동의 하차를 결정 지은 프로그램은 없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이 거세어질 경우, 강호동 자신이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강호동은 패닉 상태에 빠져 인터넷을 멀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MC가 위축된 상태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은 전달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감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예능계는 강호동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 1인자 유재석과 강호동을 대체할 만한 눈에 띄는 2인자들이 없기 때문. 이를 알기에 방송가 역시 강호동 사태를 더 두고 보자는 입장이다.
이번 강호동 사태가 강호동-유재석 2강 구도로 굳어져온 방송가에 판도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강호동을 대체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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