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대출소송' 전 법무부장관이 나섰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9.09 16: 44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심쳥래 감독의 대출금 소송에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장관이 현재 소속돼 있는 법무법인 원 관계자는 9일 "심형래 씨 대출금 소송 관련에 3~4개월 전부터 변호를 맡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법원 심리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금실 전 장관이 맡고 있는 소송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영화 '디워(D-War)' 제작비를 둘러싼 대출금 청구소송이다.

심형래가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무비는 지난 2004년 '디워'의 제작비를 마련키 위해 심형래가 연대보증인으로 참여, 이 저축은행으로부터 55억원을 빌렸다.
그 뒤 영구아트는 2005~2007년 5차례에 걸쳐 총 58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으면서 은행 쪽에 90억여원을 변제했지만 불어난 이자로 총 25억 5000여만원의 채무를 지게 됐다.
이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009년 영구아트와 심형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은행의 투자로 인정해 "이자 1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지난 5월 항소심은 이를 뒤집고 은행 쪽의 손을 들어줘 "은행에 25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라"라는 판결을 냈다.
심형래 감독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고, 강금실 전 장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소송은 심형래 감독과 직원들간 벌이고 있는 임금 체불 등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현재 영구아트무비 사옥과 심쳥래의 자택 등은 영구아트무비가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을 체납하면서 해당 공단 등에 압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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