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 2G 연속 결승골' 전북, 인천에 4-2 역전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9.09 20: 51

장신 공격수 정성훈(전북)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뽑아내며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린 정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승과 함께 최근 9경기서 5승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전북은 홈 12경기 연속무패(9승3무)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정성훈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리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인천은 10경기 연속 무승 이후 대전에 이긴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또 원정 7경기서 4무3패로 부진이 계속됐다.
인천 허정무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정규리그 1위 전북과 대결서 시작 전부터 정신적으로 밀리면 안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인천은 허 감독의 의지대로 출발이 좋았다. 전반 8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정혁이 올린 코너킥을 문전 혼전 중 공격에 가담한 정인환이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선제에 성공한 인천은 지키는 축구를 펼쳤다. 역습을 통해 공격을 펼쳤지만 전북의 반격이 거셌다. 에닝요와 루이스 그리고 김동찬이 끊임없이 측면 돌파를 통해 기회를 노리던 전북은 전반 2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루이스는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된 사이 근처로 달려들던 박원재에게 패스했다. 박원재의 지체없는 패스를 이어받은 에닝요는 낮은 슈팅으로 득점, 스코어는 1-1이 됐다.
전북은 전반 45분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문전으로 연결된 루이스의 패스를 인천 수비 배효성이 손으로 건드리면서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슈팅이 그대로 인천 골키퍼 권정혁의 품에 안겼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훈 대신 김동찬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또 후반 8분에는 김지웅을 빼고 로브렉을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더욱 공격축구를 추구했다.
하지만 먼저 골을 터트린 쪽은 인천. 빠른 역습을 펼치던 인천은 상대 진영 왼쪽에서 바이야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대기하던 엘리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2-1로 다시 앞섰다.
전북의 반격도 매서웠다. 2골이나 내주며 흔들렸던 전북은 인천의 공격을 잘 막아낸 후 루이스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하며 역습을 펼쳤다. 루이스는 문전에 있던 에닝요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했다. 인천 수비를 체지며 기회를 얻은 에닝요는 반대편에서 완벽한 기회에 있던 김동찬에게 슈팅 기회를 양보했고 골로 연결되며 후반 11분 전북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은 후반 14분 바이야를 빼고 카파제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8분 루이스 대신 정성훈을 그라운드로 넣었다. 전북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동찬이 긴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리자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정성훈이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은 후반 40분 엘리오 대신 박준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43분 정성훈이 문전 혼전 중 추가골을 터트리며 4-2의 완승을 챙겼다.
■ 9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4 (1-1 3-1) 2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8 정인환 후 6 엘리오(이상 인천) 전 25 에닝요 후 11 김동찬 후 33 후 44 정성훈(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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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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