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만루포'넥센, 한화 꺾고 6연패 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09 21: 10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지긋지긋한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6회 송지만의 대타 만루홈런을 앞세워 7-1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44승1무66패를 기록하며 7위 한화와의 승차를 5경기 차로 좁혔다. 무엇보다 지난 1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진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2일 대전에서 시작된 한화전 4연패도 끊었다. 반면 한화는 50승2무62패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4회 1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했다. 나이트도 4회까지 안타 2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팽팽하던 접전은 4회 넥센의 공격으로 깨졌다. 1사 후 김민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터진 알드리지의 우익선상을 흐르는 적시 2루타로 넥센은 선취점을 뽑았다.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알드리지가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넥센은 4회 2점을 올렸다.
한화도 6회 반격을 시작했다. 1사 후 강동우와 김경언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최진행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날 팀 첫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가르시아와 고동진이 범타로 물러나며 1점 추격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가 따라오자 넥센은 달아났다. 6회 선두타자 김민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 유한준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이때 강정호의 우익수 뒤 담장을 맞추는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대타로 나온 송지만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2번째 대타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넥센은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도 7회 이대수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나성용의 중전 안타에 이어 한상훈의 2루수 땅볼로 1사 2,3루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이양기가 헛스윙 삼진, 강동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13패)를 따냈다. 나이트는 이날 호투로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4일 대전 한화전에서의 6이닝 5실점 패배를 설욕했다. 제구가 잘 되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7개)를 이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지난 6일 486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강윤구는 8회부터 나이트를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잘 던지고도 4회와 6회 두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하며 시즌 8패째(6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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