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정말 짱입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린 정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승과 함께 최근 9경기서 5승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전북은 홈 12경기 연속무패(9승3무)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정성훈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리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성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수들이 가장 고맙다. 그리고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께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조커로 나오게 되면 몸은 힘들긴 하다. 그러나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된다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때 교체돼 들어가면 굉장히 부담이 된다"면서 "부담을 떨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찾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성훈은 "(이)동국이와 나는 역할이 조금 다르다. 나는 수비적으로 더 강점이 있다. 내 역할이 분명히 있다. 공격도 나의 역할이다. 골 넣는 연습을 많이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김)동찬이와 눈이 마주쳤고 분명히 바로 머리로 올 것 같았다. 그래서 다행이다. 홈에서 꼭 그런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이 유니폼을 벗어보라는 말도 해주셨다. 기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정성훈은 "전북에 오니 수준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족적인 분위기이기도 하고 서로를 잘 다독여 준다"면서 "감독님 이하 잘 해주시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만이 있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나의 길을 완전히 찾았다.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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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