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오늘처럼 선발이든 대타든 선배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넥센 히어로즈의 송지만(38)이 쐐기 만루포로 팀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송지만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회 1사 만루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송지만은 바뀐 투수 2구째 123km짜리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익수 뒤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6번째이자 시즌 29번째 만루홈런. 특히 대타 만루홈런은 시즌 2번째다. 송지만의 만루포로 팀은 7-1 대승을 거두고 지난 1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송지만은 팀의 5번타자로 출장하며 8월까지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제법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꾸준히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며 넥센을 이끌었다. 그러나 9월 들어 7경기에서 27타수 5안타 타율 1할8푼5리로 갑자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송지만은 이날 대타 만루홈런으로 베테랑의 면모를 드러내며 그동안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팀이 이날 승리로 6연패, 한화전 4연패를 끊어 더욱 의미깊은 홈런이었다.
송지만은 경기 후 "실투를 잘 받아친 것 같다"며 "주자 만루 상황이라 긴장했고 외야 플라이를 노렸는데 목표를 120% 달성한 것 같다"고 만루홈런을 때려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지만은 "오늘까지 지면 아주 긴 연패에 빠지는 상황이었는데 만루홈런을 치면서 팀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오늘처럼 선발이든 대타든 상관없이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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