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5점차, 누구나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최근 힘이 빠진 비룡 군단이었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야구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SK 와이번스는 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회말 터진 김강민의 2타점 끝내기에 힘입어 10-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58승 51패 2무(승률 0.532)를 기록하며 이날 패배한 KIA(승률 0.529) 를 4위로 밀어내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가 끝난 뒤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모든 선수와 코치들이 수고 많으셨다. 팀의 공백을 메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김강민을 칭찬해주고 싶다. 잊지 못할 경기 중 하나가 될 듯하다"라고 극적인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반면 경기 막판 불펜 붕괴로 역전패를 당한 롯데 양승호(51) 감독은 "8-1로 앞섰다고 너무 쉽게 생각한 게 패인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SK는 10일 문학에서 벌어질 한화와의 경기 선발로 고효준을, 롯데는 넥센과의 사직경기 선발로 크리스 부첵을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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