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의 껍질을 깰 것인가.
넥센 6년차 우완 투수 김상수(23)가 시즌 첫 승을 향해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상수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최근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김상수가 최강 롯데 타선을 상대로도 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대상.
지난 2009년 12월 장원삼과 트레이드를 통해 박성훈과 함께 삼성에세 넥센으로 넘어온 김상수는 이적 첫 해 17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도 17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2년간 1승이 고작이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들어간 8월부터 투구내용이 달라졌다.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목동 롯데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과연 롯데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상수의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해 5월14일 목동 삼성전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33)이 선발등판한다. 7월 중순 브라이언 코리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롯데에 합류한 부첵은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선발등판시 경기당 평균 6.2이닝을 던질 정도로 이닝이터 자질을 갖고 있다. 후반기 롯데 상승세에 한 몫 단단히 했다.
그러나 넥센을 상대로는 좋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홈런 2개를 맞으며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한 달 만에 2연패를 당하며 3위 SK와 4위 KIA에 1.5경기차로 쫓기는 불안한 2위가 된 롯데로서는 부첵의 호투가 절실한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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