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한다. 선발 투수는 더욱 그렇다. 어쩌면 숙명일지도 모른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특급 장원삼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11일 한화전서 5⅔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그리고 21일 LG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7이닝 1실점)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셨다.
장원삼은 10일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그간의 아쉬움을 떨쳐낼 기세.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승리없이 2패(평균자책점 6.94)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달 평균자책점 2.74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2패에 그쳤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투구 내용은 좋았다.

한화와 KIA를 잇달아 격파한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3연승을 내달릴 각오. 최근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그동안 침묵했던 타선이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원삼 역시 이날 경기에서 6승 사냥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LG는 박현준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SK전 이후 2연승을 질주 중인 박현준은 삼성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그는 1승 2패(평균자책점 6.35)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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