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첼시 MF진, 늙었고 느리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9.10 11: 35

페르난도 토레스(27, 스페인)가 소속팀 첼시의 미드필더진에 일침을 가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 선'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자신이 속해 있는 첼시의 미드필더진에 쓴소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토레스는 첼시의 미드필더들에게 "늙고 느리다"고 지적했다.
토레스는 지난 1월 리버풀에서 5000만 파운드(약 862억 원)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이적료에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한 골만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서 화려했던 모습은 팬들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또한 5000만 파운드와는 별개로 팀 내 입지도 불안하다.

그렇지만 토레스는 자신의 부진에 대해 소속팀 동료들도 어느 정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는 "팀을 바꿨을 때 천천히 적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첼시의 선수들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늙었고, 매우 느리며 또한 볼을 오래 점유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현재 첼시가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레스의 대표팀 동료인 후안 마타를 발렌시아로부터 2600만 파운드(약 448억 원)에 영입했다. 마타가 토레스의 부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 이는 토레스도 똑같은 생각이다.
토레스는 "미드필더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좋은 선수들은 이미 좋은 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타의 영입은 팀의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는 빠르게 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료 미드필더들이 빨라진 모습에 적응했으면 한다"며 "빠른 스피드야말로 프리미어리그에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경쟁할 수가 없다"며 경기 운영에서 '빠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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