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고효준, 한달여만의 SK 3연승 이끌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10 11: 33

SK 와이번스가 한달만에 3연승에 도전한다.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SK는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날(9일) 문학 롯데전에서 7점차를 극복하고 김강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신승을 거둔 SK다. 덕분에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2위 승차가 촘촘하게 붙어있어 이날 경기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가져갈 수 있느냐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선발진이 무너진 SK는 스윙맨 고효준(28)을 내세웠다.
고효준은 올 시즌 30경기(선발 11경기)에서 4승6패 3.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구원을 가리지 않고 등판한 결과 4승 중 3승이 구원승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입대해야 하는 고효준으로서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런 만큼 팀에서 요구하는 되도록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한화를 상대로는 올해 2차례 모두 구원 등판했다. 승패없이 평균자책점은 2.70이다. 지난 5월 25일 대전에서는 매그레인에 이어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켜내 팀의 9-1 승리를 도왔다.
지난 7월 30일 역시 대전에서는 일찍 무너진 선발 엄정욱에 이어 등판했으나 2이닝 1실점했다. 팀도 2-7로 패배. 한화전 선발 등판은 올해 처음이다. 지난 시즌 개막전이었던 2010년 3월 28일 선발 이후 오랜만의 한화 상대 선발 등판이다.
SK는 지난달 3일 문학 LG전부터 6일 문학 KIA전까지 4연승을 달린 후 한달 넘게 3연승을 올린 적이 없다. 고효준이 과연 한달만에 팀의 3연승에 발판을 마련할지 궁금하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양훈(25)을 선발로 내세운다.
양훈은 올 시즌 22경기(선발 21경기)에서 4승9패 4.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 경기를 잘던지면 다음 경기를 망치는 '퐁당퐁당' 롤러코스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양훈이다.
허리 부상에서 완쾌돼 복귀한 후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대전 넥센전에서 7이닝 2실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과연 2008년 이후 연승을 거둔 적이 없는 양훈이 3시즌만에 연승을 달릴지 궁금하다. 양훈은 2008년 4월 15일 청주 히어로즈전 승리 후 20일 광주 KIA전,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SK를 상대로 썩 좋지 못했다. 4경기에서 1승 2패 6.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승은 지난 7월 17일 문학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하며 거뒀다. 박정진, 류현진까지 투입돼 5-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한화는 4강 진입에는 사실상 실패했다. 그러나 넥센과의 탈꼴찌 경쟁은 물론 6위까지 시야에 두고 있다. 넥센과는 5경기차로 여유가 있지만 좀더 확실히 달아나고 싶어한다. 6위 두산이 2경기차에 불과한 만큼 시즌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을 생각이다.
과연 한화가 갈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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