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대타 결승타' 두산 승리, KIA 5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9.10 20: 20

'두목곰'은 '두목곰'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대타로 나선 김동주의 천금 같은 결승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5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전서 3-3으로 맞선 6회 터진 김동주의 대타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1승 2무 58패(6위, 10일 현재)를 기록하며 같은 시각 삼성에 4-5로 패한 5위 LG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9월 7승 1패의 엄청난 호조를 보이는 두산이다.

 
반면 KIA는 시즌 전적 64승 57패(3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최근 5연패로 쓰러지고 말았다.
1회초 KIA는 이용규의 좌익선상 2루타와 최희섭의 볼넷 등으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상현이 3루 땅볼에 그치며 선취점 획득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회초 KIA는 안치홍과 신종길의 연이은 우전 안타와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뒤를 이은 이현곤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안치홍을 홈으로 인도하며 팀의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는 이용규의 중전 안타성 타구가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에 막히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더 달아나지 못한 것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2회말 양의지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윤석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두산 또한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이원석은 중견수 앞에 적절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이끌었다. 2-1 두산의 역전.
 
그러나 KIA는 이현곤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용규의 1타점 우익수 방면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사 3루서 뒤를 이은 김선빈은 김선우의 초구를 밀어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했다. 3-2로 재차 리드를 이끄는 타점.
 
한 점 차 박빙 상황서 5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임재철의 볼넷, 정수빈의 3루 도루 등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김현수를 상대하다 폭투를 저질렀고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이 되었다.
 
 
 
6회초 KIA의 2사 1,3루 찬스가 무위에 그친 뒤 두산은 6회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과 윤석민의 볼넷,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바뀐 투수 서재응이 이원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두산은 전날(9일) 사구 여파로 쉬고 있던 주포 김동주를 대타로 투입했다. 경기 승부처.
김동주는 서재응의 6구 째를 배트컨트롤을 이용해 잘 당겨쳐 2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5-3 두산이 뽑은 결정적 타점이었다. 여기에 두산은 임재철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하며 6점 째를 뽑았다.
 
끌려가던 KIA는 9회초 차일목의 좌전 안타와 박기남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용규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끈이 끊어졌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7패)째를 올렸다. 2008년 국내 무대로 돌아온 후 지난해에 이어 연속 13승. 지난해 9월 4일에도 김선우는 잠실 KIA전서 13승 째를 거둔 바 있다. 
 
전날(9일) 사구 여파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던 김동주는 천금 같은 적시 결승타로 위력을 내뿜었다. 반면 KIA의 두 번째 투수 손영민은 뒤를 이은 서재응이 승계 주자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2점을 떠안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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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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